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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빅씽크, 유방암치료제 코프로모션…시장 영향력 강화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왼쪽부터)보령 '풀베트주', 빅씽크테라퓨틱스 '너링스정' 제품사진보령(구 보령제약)이 빅씽크테라퓨틱스와 최근 유방암치료제 2종에 대한 상호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두 회사가 협력하기로 한 유방암 치료제는 빅씽크테라퓨틱스의 너링스정(성분명 네라티닙말레산염)과 보령의 풀베트주(성분명 풀베스트란트)로, 양사는 두 제품에 대한 공동 영업·마케팅을 통해 유방암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너링스는 경구용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다. 지난 2017년 미국 FDA로부터 항암신약으로 승인 받았으며, 2021년 빅씽크가 국내에 도입했다. NCCN(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가이드라인에서 조기 유방암 및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특히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의 재발과 뇌전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연장 보조요법 치료제라는 점에서 조기 유방암 환자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는 역할을 해왔다.풀베트는 보령에서 출시한 풀베스트란트 성분의 유방암 치료제로, 해당 성분으로는 국내 유일의 제네릭 제품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폐경기 이후의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에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보령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에 판매중인 젤로다, 탁솔, 삼페넷에 이어 항암 신약인 너링스를 확보함으로써,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게 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9만 934명으로, 1위인 갑상선암(40만 8770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국내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및 독보적인 영업마케팅력, 항암제 국산화 노력 등을 바탕으로 항암제 분야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보령 김영석 ONCO부문장(전무)은 "이번 양사 협력으로 보령은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부터 연장 보조치료 영역까지 포괄적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권을 확대하고, 치료 성과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9 11:46:53제약·바이오

국제 위상 보여준 종양내과학회…세계 석학‧제약사 참여 후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종양내과학회(KSMO)가 국제학회로서 글로벌 국제학회와 공조를 강화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동시에 국제적으로 학회의 존재감이 커진 만큼 국내‧외 제약사들도 앞다퉈 부스를 차리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대한종양내과학회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KSMO 2023 개최를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임석아 KSMO 조직위원장, ASCO 에버렛 E.보크스 전 회장, KSMO 이경희 회장, KSMO 안중배 이사장, 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 회장, KSMO 이세훈 학술위원장.대한종양내과학회(KSMO)는 7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KSMO 2023(16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2023 International Conference·11th International FACO Conference) 를 열고 그동안의 학회 성과를 공유했다.올해는 'Collaboration beyond borders, Cancer research beyond limits'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포함해 총 52개 세션, 130여명의 국내외 연사가 함께 참여, 8일까지 암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장벽을 허물고 의학 종양학의 미래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이 가운데 이번 KSMO 2023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에버렛 E. 보크스(Everett E. Vokes) 전 회장과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és Cervantes) 회장 등이 참석해 KSMO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이다.그 만큼 국제적으로 KSMO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ASCO 에버렛 E.보크스 전 회장은 "ASCO는 KSMO와 MOU를 체결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등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시카고에 위치한 ASCO에 한국 전문가들이 와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기에 두 학회가 공통된 목표를 함께 나아갈 것으로 생각하며 KSMO와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 회장 역시 “유럽학회지만 전 세계적으로 3만 명 이상이 회원을 가진 글로벌 학회이며, 이들이 30%가 아시아·태평양에 거주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이 각 대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에서도 ESMO 회원이 400명이 있으며 마드리드 총회나 싱가폴에서 열린 대회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교류하고 있다"며 "지금이 종양 발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며 어떻게 발전시키고 구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의 국제적인 위상이 커진 만큼 학술대회와 함께 제약사들의 부스 참여도 늘어난 모습이다.이 같이 커진 KSMO의 존재감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임상시험에 있다. KSMO 안중배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임상시험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면서 가장 많이 하는 도시도 서울"이라며 "세계적인 암치료 전문병원인 엠디엔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이 있는 휴스턴보다 서울이 많을 정도로 임상시험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안중배 이사장은 "임상시험을 잘하는 의료진들이 KSMO를 이끌고 있다"며 "학회가 20년이 안됐지만 글로벌 세계학회와 함께 발전된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커진 학회 존재감에 제약사들도 적극 참여국내 암 치료 전문가뿐만 아니라 세계 암 석학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 만큼 제약사들의 부스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특히 이번 학회에서 눈에 띈 점은 국내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었다. 최근 보령(구 보령제약)과 유한양행으로 대표되는 제약사들이 항암제 시장에 적극 노크하고 있는 만큼 최대 스폰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뒤 이어 제일약품, 한미약품, 삼진제약, HK이노엔(삼양홀딩스 공동), 셀트리온제약 등도 스폰서로 참여했다.보령은 이번 KSMO 2023에 최대 스폰서로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암 치료제를 보유한 만큼 별도 부스와 함께 기업 자체를 홍보하는 부스까지 마련하며 주목을 받았다.이 중 보령은 항암제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만큼 '젭젤카', '젬자', '캠푸토', '젤로다', '탁솔', '온베브지' 등 여러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홍보하면서도 '기업'을 적극 노출하는 등 메인 스폰서 기업으로서 행사에 모인 세계 암 치료 전문가들에게 다가갔다.마찬가지로 유한양행은 회사 대표품목으로 자리 잡은 '렉라자'를 대형 홍보부스 전면에 내걸면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이외 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항암제 시장 전통적 강자로 불리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적극 참여했다.행사에 참여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라며 "국내 토종 폐암 신약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다 온베브지로 대표되는 바이오시밀러 품목까지 처방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사들의 적극적인 행사 참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2023-09-08 05:30:00학술

파클리탁셀 판권 연쇄이동…보령‧HK이노엔 정면승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의 국내 판권이 연쇄 이동에 따른 경쟁관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주인공은 보령(구 보령제약)과 HK이노엔이다.왼쪽부터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 탁솔, 제넥솔 제품사진.보령은 독일 제약기업 세플라팜(Cheplapharm)과 '탁솔(파클리탁셀)'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나섰다고 31일 공식화 했다.탁솔은 글로벌 제약사인 BMS에서 개발한 파클리탁셀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로, 난소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는 알칼로이드 계열의 항암제다. 현재 탁솔의 판권은 독일 제약기업인 세플라팜에서 보유하고 있다. 보령은 세플라팜과의 이번 계약을 통해 독점 판매권을 얻는 한편, 기존 국내 허가권자였던 한국BMS제약으로부터 탁솔의 국내 허가권까지 양수하게 됐다.보령의 탁솔 판매는 2015년 이후 7년 만. 이미 보령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BMS와 탁솔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탁솔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온 경험이 있다. 이후 보령은 2016년부터 파클리탁셀 경쟁품목인 삼양바이오팜의 '제넥솔' 코프로모션을 시작했는데, 1년여 만에 파클리탁셀 제제 1위에 올려놓는 성과를 내며 항암제 영업마케팅 역량을 입증해왔다.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보령이 새롭게 맡은 탁솔은 지난 1년간(2021년 10월~2022년 9월) 81억원의 처방액을 거둬들이며, 현재 파클리탁셀 성분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그 사이 시장 1위는 같은 기간 처방금액 220억원을 달성한 삼양바이오팜의 제넥솔. 다시 말하면 지난해까지 보령이 영업‧마케팅을 했던 품목인 것이다.이 가운데 종전 보령이 판매하던 삼양바이오팜의 제넥솔은 올해부터 HK이노엔이 다시금 영업‧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 HK이노엔은 앞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3년간 삼양홀딩스와 제넥솔주 공동 영업 및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결국 파클리탁셀 성분 시장을 둘러싼 제넥솔과 탁솔 경쟁 속에서 HK이노엔과 보령이 다시금 품목을 바꿔가며 영업‧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즉 향후 제넥솔과 탁솔의 매출 변화에 따라 항암제 시장에서의 HK이노엔과 보령의 영업‧마케팅 능력이 판가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로 인해 HK이노엔과 보령은 영업‧마케팅 전문인력을 꾸리는 동시에 시장 1위를 사수 혹은 다시금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내놓고 있다.보령 Onco 김영석 부문장은 "탁솔은 오랜 시간 국내외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파클리탁셀 오리지널 제품"이라며 "우수한 제품력과 보령의 항암제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탁솔의 처방 확대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1-31 12:01:23제약·바이오

"선행항암 유방암 환자, 면역항암제 효과도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의료진이 유방암의 선행항암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유방암의 선행항암화학요법(선행항암)에 따른 종양의 면역반응을 밝혀낸 연구인 셈. 특히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가늠하는 단초를 함께 밝혀냄에 따라 기존 선행항암에 면역항암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치료 방향에도 변화가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센터장 박연희 혈액종양내과 교수, 이정언 유방외과 교수, 최윤라 병리과 교수)는 화이자 항암제연구개발부 칸 박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선행항암으로 유방암의 미세종양환경 면역체계가 바뀌는 과정을 포착했다. 변화 과정에 맞춰 치료하면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침윤성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항암 시작 3주 전, 첫 항암제 투여 후, 항암 종료 후 수술시 세 차례로 시기를 나눠 암조직을 떼어내 분석했다. 환자에서 얻은 조직은 병리학적으로 암조직을 구석구석 살피는 동시에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를 통해 유전자 특성을 밝혔다. 종양학, 외과학, 병리학, 유전학을 아우르는 다학제 협력을 기반으로 선행항암으로 인한 암조직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다. 선행항암은 유방암을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 암 크기를 줄여 수술이 가능하도록 돕고 HER2 양성이거나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경우 장기적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많아 최근 많이 쓰인다. #i2#아드리아마이신과 시클로포스파미드를 섞은 이른바 ‘AC요법’을 4회차 진행하고, 탁솔 단독 또는 HER2 양성인 경우 허셉틴을 추가해 4회차 더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암에 대한 이해 폭도 늘어난 만큼 이번 연구처럼 다학제적 접근이 더욱 필요하지만 여건상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전향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료가 끝난 후 최종 분석까지 마친 146명 환자 중 55명(38%)에서 조직학적 완전 관해(pathologic Complete Response, pCR)가 관찰됐다. 선행항암으로 암세포가 괴사했다는 의미다. 나머지 환자는 치료 후에도 암세포가 미세하게 남아 있는 게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치료 단계별로 암조직의 변화를 탐구해 암이 사라진 환자의 특징을 파고 들었다. 선행항암에 따른 효과는 항암제를 투여하는 첫 순간부터 두드러졌다. 유전자 표현형을 살펴본 결과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돕는 경로는 저해되고, 암조직 주위의 미세환경의 변화는 활발해졌다.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유방암의 아형 중 HER2 양성인 경우와 삼중음성인 경우 이러한 변화가 더욱 분명했다. 선행항암은 종양침윤림프구(tumor infiltrating lymphocytes, TILs)도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종양침윤림프구는 종양미세환경 주위에 머물며 암을 찾아내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암을 치료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하지만 암이 종양침윤림프구를 교란하고 속이는데 더 능숙하다보니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암치료가 어려운 이유다. 이번 연구에서 병리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암이 완전 관해된 환자들의 경우 종양침윤림프구의 면역세포밀도는 선행항암 1회차에 증가했다가 수술할 때 즈음엔 진단 당시 보다 떨어졌다. 잔여암이 있는 환자들은 삼중음성유방암인 경우에만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면역세포밀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할 기회도 많다는 의미. 연구팀은 기존 선행항암에 면역항암제를 더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시점도 이와 동일하다고 봤다. 종양미세환경의 상태의 변화도 이러한 판단의 근거가 됐다. 선행항암을 시작하고 나선 종양미세환경 내 면역세포인 T세포가 많아지는 경우(Hot tumor)가 늘었지만, 치료를 마친 후 수술을 할 때 쯤엔 T세포가 암 주변부에만 머무는 경우(Cold tumor)로 바뀌었다. 연구를 총괄한 박연희 센터장은 "선행항암에 따른 유방암의 조직과 유전체 변화를 살핀 이번 연구를 보면 면역반응이 활발한 치료 초기에 면역항암제 효과도 더욱 극대화된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이를 잘 활용하면 난치성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더 확실한 치료 방법을 찾아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4 11:48:33학술

폐암 1차, 면역항암제 더발루맙 병용 "단독보다 회의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기대를 모았던 PD-L1 계열 면역항암제 '더발루맙'의 폐암 1차 병용 임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면역항암제 시장에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필두로 옵디보(니볼루맙)와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등의 선발 주자들이 속속 폐암 1차약 진입 경쟁을 예고한 상황에서, 자사 CTLA-4 계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과의 병용 조합에 고배를 마신 것이다. 결과적으로, 2년전 괄목할 혜택을 보였던 PACIFIC 임상(폐암 적응증)과는 또 다른 결과지가 던져지며 추후 병용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7년 5월 공개된 PACIFIC 임상에 뒤이은 이번 임핀지(더발루맙)의 MYSTIC 임상(3상) 결과는, 면역항암제 분야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되는 폐암 1차 치료제 시장에 병용 전략으로 이목이 쏠렸다. 앞서 더발루맙 단독요법 임상 결과에서 뚜렷한 혜택을 검증받은 터라, 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더발루맙과 CTLA-4 계열 면역항암제 '트레멜리무맙' 2종을 섞는 병용전략에 기대를 받았던 것.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갈렸다. 더발루맙+트레멜리무맙 병용조합은 해당 폐암 환자에서 혜택을 확인하는데 실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본사 R&D 총잭임자인 션 보헨(Sean Bohen)은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한 이번 결과에 실망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나온 MYSTIC 임상의 추가 결과에서,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 병용조합은 항암화학요법이나 더발루맙 단독요법에 앞선 혜택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임핀지 단독요법에서 위험비가 24% 줄은 것은 기존 표준치료 대비 유의한 혜택을 확인한 결과 정도로 받아드리는 상황. 이번 MYSTIC 임상 등록자들은 바이오마커로 설정된 PD-L1 발현율이 25% 이상인 환자들로 구성됐다. 회사측은 "현재 해당 연구의 하위분석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또 다른 1차약 비소세포폐암 임상을 진행하는 한편 PD-1/PD-L1 면역항암제에 케모 병용전략에 대한 임상도 포함될 예정으로 전했다. 처방 기준 'PD-L1 발현율' 영향 없는 폐암 1차약 진입 경쟁 속도전 현재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선발품목인 키트루다나 옵디보 품목 등은 현행 바이오마커로 설정된 'PD-L1 발현율'에 자유롭거나, 새로운 처방기준을 내세워 속속 폐암 1차약 진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키트루다는 최근 글로벌 허가당국으로부터 난치성 영역으로 손꼽히는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 폐암에 1차 병용전략으로 적응증을 추가 확대 받았다. 여기서 바이오마커 기준인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기존 케모(항암화학요법) 전략인 카보플라틴 및 탁솔(파클리탁셀) 또는 탁솔의 개량형 제제인 아브락산과의 병용요법으로 1차 선택지에 이름을 올린 것. 더불어 옵디보의 경우도, CTLA-4 계열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필리무맙)와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며 새 바이오마커로 종양변이부담(TMB)을 잡고 있다. 해당 결과를 통해 내년 상반기 폐암 1차 병용요법에 FDA 최종 허가 결정만을 남겨둔 상황이기도 하다. 한편 2017년 유럽종양학회(ESMO) 학술대회에 핵심 세션 중 하나인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 발표된 무작위대조군연구(RCT) PACIFIC 임상에도, 더발루맙은 종양 항원이 발현된 환자를 포함한 PD-L1 양성 암환자와 음성 환자 모두에서 유의한 PFS 개선을 보인 바 있다.
2018-11-21 05:30:11아카데미

면역항암제 적응증 확대 진행형…처방 바이오마커 무색?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현행 면역항암제의 처방 기준으로 설정된 바이오마커(PD-L1 발현율)의 사용이 무색해지고 있다.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품목들이 적응증 확대 행보에 더해 항암제 병용전략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가운데, 바이오마커의 발현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임상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 특히, 이러한 결과가 바이오마커인 'PD-L1 발현율'과 관계 없이 생존 혜택을 검증받고 있다는 대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선발품목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글로벌 허가당국으로부터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 폐암에 1차 병용전략으로 적응증을 추가 확대 받았다. 해당 적응증은 폐암 중에서도 치료 옵션이 부족해 난치성 영역으로 손꼽히는 상황에서, 기존 케모(항암화학요법)와 키트루다 병용 전략은 첫 진입 사례로까지 평가된다. 더욱이 항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가운데 현행 바이오마커 기준인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병용 1차약으로 허가 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카보플라틴 및 탁솔(파클리탁셀) 또는 탁솔의 개량형 제제인 아브락산과의 병용요법으로 1차 선택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허가는 키트루다의 3상임상인 KEYNOTE-407 결과를 근거로 했다. 올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해당 임상 자료는 이후 FDA 우선심사 대상 약물로 지정받기도 했다. 여기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주요 잣대인 전체 생존율(OS)을 유의하게 개선한데 이어 전체 사망 위험을 36%까지 줄였다. MSD 본사측은 "이번 허가에 따라 EGFR이나 ALK 유전적 결손이 없고, 전이성 편평 및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환자에서 키트루다 기반 치료법을 1차 치료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해당 적응증과 관련 1차 치료전략으로 임상 데이터를 내놓은 것은 키트루다만이 아니다. 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로슈 역시 올해 ASCO 학술회에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일부 톱라인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여기서 질환 악화나 사망 위험을 29% 줄인 것. 다만 앞선 임상 발표에도, 일부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결과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한편 국내에서는 키트루다, 옵디보(니볼루맙) 등의 면역항암제 급여권 진입 1년차를 맞아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급여 재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은 이들 의약품의 건강보험 재정 영향력 확대와 부작용 문제 등 사후평가 연구 시행을 공고하고, 오는 5일까지 용역기관 모집에 들어가는 것. 최근들어 면역항암제의 투여 범위와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가능한 적응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분위기와도 결부된다. 항암요법연구회 관계자는 "면역항암제들이 두경부암, 방광암,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위암, 호지킨림프종 등 여러 암종에 급여 확대가 논의되고 항암제 병용요법이 대두되면서 현 바이오마커 및 급여 기준에는 손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2018-11-02 06:00:22아카데미

PAD 치료 ‘대퇴동맥 약물방출스텐트’ BMS 대체하나?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ial Disease·PAD) 환자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3000만 명 이상 발생한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상처 조직이 증가할 때 발병하는 PAD는 동맥협착을 유발하고 혈류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관상동맥질환(Coronary Artery Disease·CAD)과 비슷하다. 하지만 CAD와 달리 심장 밖에 있는 동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PAD는 치료하지 않으면 걷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 더욱이 PAD 환자는 종종 신체 다른 부위에도 동맥 폐색이 생기기 때문에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병 위험성 또한 높다. 이러한 가운데 말초동맥질환으로 협소해졌거나 폐쇄된 대퇴동맥 부위 동맥을 재개통해 동맥 재발협착증 위험을 줄이고 다리통증·피부궤양·괴저 등 중증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대퇴동맥 약물방출스텐트’를 활용한 시술법이 부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출시된 대퇴동맥 약물방출스텐트(Drug Eluting Stent·DES)는 쿡메디칼 ‘Zilver PTX’가 유일하다. 이 제품은 작은 그물관 형태를 뛴 금속 스텐트로 외피에 항암제로 사용되는 탁솔(Taxol) 유효성분인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코팅해 동맥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해줌으로써 동맥 재협착을 예방할 수 있다. 말초동맥질환 치료용 DES 중 최초로 2012년 FDA 허가를 받은 Zilver PTX는 기존 일반스텐트(Bare Metal Stents·BMS)·풍선카테터를 이용한 혈관확장술과 비교해 더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Riverside Methodist Hospital Gary M. Ansel 박사팀이 진행한 Zilver PTX와 BMS를 비교한 5년간 무작위대조군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RCT)가 이를 뒷받침한다. 표재성 대퇴동맥(Superficial Femoral Artery·SFA) DES의 첫 RCT 결과는 Zilver PTX가 표준 치료인 BMS를 앞서는 주목할 만한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Zilver PTX는 등록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연구에서 BMS와 비교해 재협착(restenosis)과 재관류(reintervention) 비율을 각각 41%·48% 감소시켰다. 이러한 임상효과는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물론 증세 악화 중단, 잔여 통증, 궤양, 조직손실 등 장기적인 환자 혜택 측면에서도 BMS 63.8%를 뛰어넘는 81.8%로 높게 나타났다. Zilver PTX의 장기적인 유효성은 시판 전 조사와 시판 후 조사(Post Market Surveillance·PMS) 결과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더 큰 강점으로 부각된다. 현재까지 Zilver PTX를 이용한 글로벌 임상연구는 약 2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PMS 연구는 일본·미국·유럽 3개국에서 시행됐다. 이중 일본 PMS 연구는 등록환자가 907명으로 미국(200명 등록 중)·유럽(45명)에 비해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907명의 일본인 고령 환자 중 399명은 신장질환을 동반했고 327명은 초 고위험군 신부전 환자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본 PMS 연구는 환자 연령대가 74±9로 RCT(68±10)·단일연구(Single Arm Study·SAS) 67±10와 비교해 가장 높았다. 더불어 당뇨병 환자 비율은 59%로 RCT(50%)·SAS(36%) 보다 높았으며 신장질환 환자 참여율의 경우 44%로 RCT·SAS 대비 4배 더 많았다. 이밖에 병변 길이는 14.7cm±9.7로 RCT(6.6cm±3.9)·SAS(10.0cm±8.2)와 비교해 더 길었으며 재협착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비율 역시 19%로 SAS(15%) 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 일본 Fukuoka Sanno Hospital Hiroyoshi Yokoi 박사팀이 진행한 Zilver PTX 24개월 PMS 결과는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로 레벨 1의 강력한 근거수준을 권고 받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시판 전 조사 연구인 SAS와 Gary M. Ansel 박사팀의 5년째 RCT 결과와 함께 현재 표준 치료인 SFA(표재성대퇴동맥) 치료와 비교해 반박할 수 없는 근거를 입증했다는 것. Hiroyoshi Yokoi 박사팀이 진행한 PMS 연구결과에 따르면, Zilver PTX의 12개월째 임상적인 혜택은 RCT(87.1%)·SAS(86.7%) 보다 높은 87.7%로 나타났다. 또 1년이 더 추가된 24개월 시점 분석 결과는 RCT·SAS의 시판 전 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보험급여…우수한 임상효과 안전성·유효성 입증 쿡메디칼코리아 홍석진 차장은 “Zilver PTX는 RCT·SAS·PMS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명에 달하는 환자 임상시험을 진행했다”며 “이는 대퇴동맥 약물방출스텐트를 대상으로 시행한 단일 임상시험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RCT를 통해 5년간 임상시험 결과를 추적 관찰한 사례 또한 Zilver PTX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쿡메디칼코리아 홍석진 차장 그는 특히 RCT와 일본 PMS 결과는 Zilver PTX가 낮은 목표병변재시술률(Target Lesion Revascularization·TLR)과 높은 초기 개통률(Primary Patency) 등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Zilver PTX는 환자 479명을 대상으로 5년간 시행된 RCT에서 TLR 14.3%(Freedom from TLR 85.7%)·초기 개통률 72%의 임상효과를 보였다. 반면 스텐트 골절(Fracture) 비율은 5년간 1.9%에 불과했다. 2년간 환자 9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일본 PMS 결과 역시 ▲TLR 15%(Freedom from TLR 85%) ▲초기 개통률 72.3% ▲Fracture rate 1.5%(1년 기준)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홍 차장은 “Zilver PTX는 지난해 8월 1일부로 보험급여를 인정받았다”며 “현재 DCB와 Zilver PTX는 각각 20%·10%의 보험상한가를 인정받기 때문에 가격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DCB를 쓰다가 내막박리, 원위부 색전, 재탄성(recoil) 등이 발생할 경우 BMS를 긴급구제로 추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든다”며 “적응증만 맞는다면 대퇴동맥 인터벤션 시술에 DES를 고려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대한영상의학회 ‘다리동맥 인터벤션 재개통술 진료지침’을 살펴보면, 약물방출 풍선은 약물 효과로 신생내막 과다형성을 막을 수는 있지만 풍선 카테터 확장으로 발생하는 혈류 장애를 주는 내막박리 발생위험은 여전히 고식적 풍선혈관성형술과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구제적 스텐트를 써야 하는 경우를 단점으로 지적한 바 있다. 홍석진 차장은 또한 “지난해 보험급여 이후 12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판매가 이뤄진 Zilver PTX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상급종합병원 영상의학과(인터벤션)·순환기내과·혈관외과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풍선카테터는 병변이 길거나 석회화가 되어 있는 경우 사용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디바이스로 Zilver PTX를 찾는 병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6-07-11 00:00:50의료기기·AI

"키트루다 쓴 폐암 환자 종양 90%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면역항암제가 향후 폐암 등 암 치료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쓴 폐암 환자(세브란스병원 케이스)는 종양이 90% 감소하기도 했다. 이 약은 '옵디보(니볼루맙)'와 최근 허가된 면역항암제 중 하나다. 조병철 교수. 하지만 '어떤 환자에 쓸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쟁거리다. 효과는 분명하나 고가의 약값에 아직 바이오마커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의 견해는 중요하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를 만나 면역항암제 사용법을 들어봤다. 왜 면역항암제인가 세포독성 항암제는 암세포는 물론 정상 세포까지 모두 공격해 부작용이 심했다면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덜하다. Driver mutation을 가진 암세포를 공격해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 문제는 획득내성이다. 평균적으로 10~12개월 후면 획득 내성이 생겨 전이암 치료에 한계가 있다. 실 사례로 33세 여성 EGFR 돌연변이 양성 폐선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이레사(게피티닙)→세포독성항암제→지오트립(아파티닙)→타그리소(오시머티닙)을 썼지만 사망한 사례가 있다. 획득 내성 때문이다. 면역항암제는 인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효과가 오래 지속되면서 부작용은 좋다. 면역항암제는 효과 발현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가 있는데 제대로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4주면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인다. 또 적용 대상이 넓다. 치료 표적이 없는 환자들도 치료 가능하다는 소리다. 면역항암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완치(흑생종)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폐암에서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확인했는가. 인체 면역 체계는 적은 부작용이라는 특이성(Specificity), 기억 능력(Memory)와 적응력(Adaptive)라는 빠르고 지속적인 효과를 갖는다. 40갑년 흡연력을 가진 80세 남자 환자는 지난해 10월 폐선암 진단을 받았다. 그해 12월 두발루맙+트레메리무맙을 투여했고 1개월 후 종양이 36% 감소했다. 2013년 5월 편평상피세포폐암 진단을 받은 59세 남성은 폐렴으로 입원을 해 두달간 탁솔/카보플라틴 치료를 했다. 이후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 카바지탁셀, 3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투여했다. 2016년 1월 현재 종양이 90% 줄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업계 최초로 동정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달에 1000만원 이상의 치료 비용을 암병원에서 무료로 제고하는 것이다. 바로 어제(24일) '옵디보(니볼루맙)'를 환자에게 투여했다. 면역항암제의 드라마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에 적합한 환자는 치료 후 어느 시점에서 판단할 수 있는가. 또 치료 적합 환자라면 얼마나 치료를 유지해야하는가.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다. 평균적으로 8주나 9주에 CT를 찍어서 환자 반응을 보는 것이 프랙티스 패턴이다. 하지만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시점은 더 빨라질 수 있다. 얼마나 치료를 유지해야하는지도 논쟁거리다. 고가약제이기 때문이다. 6개월이냐 1년이냐를 여러 케이스를 통해 살펴봐야한다. 면역항암제는 기억능력과 적응력이 있어 투약 중단 후에도 치료 지속 효과를 보이는 환자가 있기 때문이다. 허가된 키트루다는 바이오마커로 PD-L1 반응률(TPS) 50%를 내세우고 있다. 개인적인 견해는 어떤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경우 PD-L1이 양성 환자에서 컷 오프가 높을수록 반응률이 좋다. 다만 PD-L1 음성 환자도 10~15% 반응을 보이고 큐어까지 가기도 한다. PD-L1 발혈율을 바이오마커로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고가약이어서 PD-L1이 높은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보험을 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후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바이오마커를 찾아서 순차적인 처방 적용이 이뤄져야한다. (참고로 지난해 NEJM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PD-L1 TPS가 50% 이상인 경우 키트루다 ORR은 45.4%였다. PD-L1 TPS와 관계없이 투여한 전체군 ORR은 19.4%다. 반면 표적항암제 ORR은 최소 70%에서 최대 90%다. 때문에 키트루다 TPS 50%은 바이오마커로 쓰기에 너무 낮다는 평가도 있다.)
2016-02-26 05:05:39제약·바이오

한미약품 필두 토종항암제 개발 어느 단계까지 왔나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일양약품 '슈펙트(라도티닙)'는 2월부터 노바티스 '글리벡(이매티닙)'과 '타시그나(닐로티닙)', BMS '스프라이셀(다사티닙)' 등 유명 다국적제약사 백혈병치료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숙원인 1차(표준)약으로 급여 출시됐기 때문이다. 국산 췌장암 면역치료제 젬백스&카엘 '리아백스주(테르토모타이드염산염)'도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지난해 말부터 처방이 시작됐다. 국내 제약사 항암제 개발 현황(KTB투자증권). 항암제 개발은 더 이상 다국적제약사 얘기가 아니다. 작년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미약품 신약후보물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시장성 냄새를 맡고 8500억원에 사가 공동 임상을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한미약품 등을 필두로 한 토종 항암제 개발은 어디까지 왔을까. 상위사부터 보면 녹십자는 유방암(MGAH22, 국내 3상 진행)과 대장암(GC1118A, 국내 1상 진행) 바이오베터를 개발 중이다. 오리지널은 각각 로슈 '허셉틴(트라스투주맙)'과 머크 '얼비툭스(세툭시맙)'이다. 녹십자 계열사 녹십자셀은 간암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를 국내 시판했고 뇌종양 적응증 추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종근당 고형암 경구용 표적항암제(CKD-516) 주사제형은 국내 1상을 완료했고, 경구제는 국내 1상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병용 1/2상에 진입 예정이다. 다발성골수종 HDAC 억제제(CKD-581)는 국내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후보 물질은 작년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된 경쟁제품 노바티스 '파리닥(farydak)'에 비해 내약성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잘 알려진대로 폐암/유방암 다중 표적 치료제(포지오티닙)가 미국 2상을 진행 중이며, 베링거에 팔려간 T790 내성 표적 비소세포폐암약 'HM61713'은 글로벌 2상을 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항암제 개발 현황(KTB투자증권).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제약사도 항암제 개발에 힘을 내고 있다. JW크레아젠은 수지상세포항암 면역 기전 간암약(CreaVax HCC)을 국내 3상 진행 중이다. 2014년 12월 일본 면역치료제 2위 기업 테라와 공동개발 MOU 맺고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화제약도 주목할 만하다. BMS 위암치료제 '탁솔(파클리탁셀)'의 세계 최초 경구용 개량신약(DHP107)이 국내 3상을 마쳤다. 회사는 올 하반기 국내 출시 및 상반기 미국 FDA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방암 적응증 확대도 노리고 있다. HLB 자회사 LSKB는 경구용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을 위암 적응증으로 중국에 시판 허가를 받고 간암, 대장암 등 5개 고형암은 미국 2a상을 완료했다. 3차 치료제인 '아파티닙'은 미국에서 전무한 상태로 희귀의약품 지정에 따라 2b상 생략된 상태다. 미국, 유럽, 한국 등 동시 3상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2016-02-02 05:05:07제약·바이오

보령·대웅, 판권회수 복수혈전 '업셋' 노린다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보령제약과 대웅제약이 판권회수 복수혈전을 노린다. 다국적제약사와의 판권 계약 종료로 하루 아침에 대형 품목이 허공으로 사라졌지만 후속품을 직접 개발하거나 또 다른 품목을 받아와 잘 닦아 놓은 영업망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다. 보령제약은 삼양바이오팜과 항암제 '제넥솔(파클리탁셀)' 코프로모션 제휴를 맺었다. 같은 성분 BMS '탁솔' 판권 계약 종료에 따른 후속책이다. 2008년 12월 BMS와 탁솔 판권 계약을 맺은 보령제약은 이후 7년간 전담조직 구성 및 항암제 마케팅 전문인력 육성 등을 통해 국내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말 BMS 영업정책에 따라 제휴가 종료됐다. '제넥솔'은 삼양그룹 의약바이오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에서 지난 2001년 순수 독자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양사는 국내 최고의 항암제 조직 및 영업력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유사한 경험이 있다. BMS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사례다. 회사는 2012년말부터 '바라크루드'를 판매했지만 이례적으로 1년만에 계약이 조기 종료됐다. 이후 로슈 B·C형 간염치료제 '페가시스(페그인터페론알파-2에이)'를 택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런 경우라면 대웅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이탈코파마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콜린알포세레이트)' 판권이 타 회사로 넘어갔다. 이에 대웅제약은 대웅바이오가 판매하는 '글리아타민정'과 '글리아타민연질캡슐' 보험약가가 기존 523원에서 512원으로 자진 인하하며 맞섰다. '글리아타민'은 대웅제약이 글리아티린 판권 계약 종료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적 제품이다.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군 판권 상실에는 또 다른 DPP-4 억제제를 들여오려고 노력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권 회수 아픔 제약사들이 유사 약물을 도입하거나 개발해 복수혈전을 꿈꾸고 있다. 최근 판권 이동이 잦은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바라봤다.
2016-01-19 11:19:26제약·바이오

보령제약, 삼양바이오팜 항암제 '제넥솔' 코프로모션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은 삼양바이오팜(대표 엄태웅)과 항암제 '제넥솔'(성분명 파클리탁셀)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영업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더블 히트 코프로모션'(Double Hit Co-Promotion)의 방식으로 체결했으며, 양사의 영업력을 극대화해 이미 시장에서 입증된 ‘제넥솔’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항암제 '제넥솔'은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계열회사인 삼양바이오팜에서 지난 2001년 순수 독자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식물세포 배양법을 이용하여 얻어지는 고순도의 파클리탁셀(Paclitaxel)이 주성분으로 난소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이미 국내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됐으며, 세포독성항암제 시설에 대한 EU 및 일본 GMP를 획득한 국내 유일의 항암제다.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는 "국내 제약사간 협력체계 구축은 보다 안정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모델"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양사 항암제 분야 사업 조직과 영업 경쟁력의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바이오팜 엄태웅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제넥솔을 1위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생체고분자분야 및 약물전달기술(DDS)을 활용한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항암제 분야에서 양사 협력 관계를 계속 확대해 항암제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령제약은 지난 2008년 12월 BMS와 항암제 '탁솔' 판권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7년간 전담조직 구성 및 항암제 마케팅 전문인력 육성 등을 통해 국내 마케팅을 전개 해왔으나, 지난해 12월 말 BMS 영업정책에 따라 계약이 종료된 바 있다.
2016-01-19 10:16:56제약·바이오

"절절한 환자 편지 한통…BMS 혁신성 단면"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어느날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C형 간염 환자였다. 사연은 절절했다. 현재의 C형간염치료제, 즉 인터페론 주사가 두려워 치료를 거부하다 간암까지 진행됐단다. 하루빨리 최근 허가된 당신네 약을 쓰고 싶다는 소망도 담겨 있었다. 제약사에 다닌다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너무 흔한 레퍼토리일까. 관련 업계는 아니라고 답한다. 대신 환자의 절절한 편지는 그 제약사의 혁신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표현한다. 국내에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로 잘 알려진 BMS. 이 회사는 스페셜티케어를 추구한다. 흔한 질환이나 이미 약이 나와 있는 영역보다는 환자수가 적고 대안이 없는 치료제를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탁솔(파클리탁셀)', '스프라이셀(다사티닙)' 등 BMS의 그간 제품 발자취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번에 BMS가 꺼내놓은 스페셜티케어 테마는 C형간염치료제다. '맞는' 인터페론 주사가 필요없는 국내 최초의 '먹는' C형간염약이다. 치료 반응도 기존 요법을 크게 웃돈다. 평생 복용이 아닌 완치 개념의 약이라서 의미는 더 크다. 최근 BMS Virology BU 배미경 상무를 만나봤다. BMS 기업 방향은 스페셜티 케어다. 정확한 개념은 무엇인가. 흔한 질환이나 이미 약이 나와 있는 영역보다는 환자수가 적고 대안이 없는 치료제를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아무래도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제 개발이 어렵다. 질환수 및 환자수도 적다. 희귀질환 보다는 약간 넓은 범위까지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스페셜티케어는 곧 혁신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BMS 혁신성을 논할 때 최근 허가받은 국내 최초의 먹는 C형간염약 얘기를 안할 수 없다. 기존 치료법(인터페론+리바비린)과 어떻게 다른 혁신적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가. 국내 C형간염 중 GT(Geontype)-1B형이 5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50%가 GT-2형이다. 나머지 형은 다 합쳐도 2-3% 정도다. 1B형과 2형이 전부라고 볼 수 있다. GT-2형은 인테페론 요법에 의해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반면 GT-1B형은 국내 의료진 연구에 의하면 인테페론 기반 치료 완치율(SVR, Sustained Viral Response)이 40~60% 정도다. 이 부분에서 BMS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병용법은 약효가 혁신적이다. 이 병용법의 SVR은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90%, 인터페론 치료 실패 또는 인터페론 금기 환자 83%다. 임상은 그야말로 잘 짜여진 모델이다. 인터페론 요법은 부작용 등으로 실제 현장에서 SVR이 더 낮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C형 간염 환자 중 다수가 노인이며 건강이 약하다. 이들은 매일 주사를 맞는 것에 부담을 가진다. 또 인터페론은 감기 증상, 리바비린은 용혈성 빈혈 또는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리얼 월드에서는 치료 기간을 끝마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인터페론 요법의 실제 현장 SVR은 30~40% 정도라고 한다. 물론 연구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 반면 BMS 치료제는 경구용이기 때문에 중간에 탈락하는 환자가 적다. 또 인터페론 요법은 부작용 등의 부담감으로 시작도 전에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가 많은데 BMS 약은 걱정이 없다. 치료 기간은 어떤가 BMS 약은 24주, 인터페론 요법은 48주다. 치료 기간을 반으로 줄였다. 다클린자+순베프라 요법 말고도 C형 간염 치료 병용법 개발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가.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환자 그룹에 대해 다클린자+소발디(소포스부비르) 병용법이 임상 시험 중이다. 이 요법은 곧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3제 요법은 약효가 훨씬 높아 12주 대상 또는 특정 환자 그룹에서 최소 8주로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짧은 기간 내 더 뛰어난 효과를 내기 위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내성 환자에게는 치료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환자에서 RAV(Resistance Associated Variant)가 발견됐다. 이 경우 약효가 조금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내성 검사 후 RAV가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 wild type에게만 투여했을시 치료 경험이 없던 환자는 96%, 인터페론으로 치료 실패를 했거나 금기였던 환자에게 91%, 92%의 굉장히 높은 효과를 보였다. 물론 '다클린자+순베프라'는 RAV 검사 결과와 상관 없이 모든 환자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RAV wild type 환자는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클린자+순베프라 요법을 기다리는 환자도 많을 것 같다. 익명의 C형 간염 환자가 최근 BMS C형간염치료제 허가 소식을 알고 편지를 보내왔다. 기존 C형간염 치료제, 즉 인터페론 치료가 두려워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가 간암까지 진행된 상태라는 사연과 하루 빨리 새 약을 사용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담겨 있었다. 회사 생활 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받지만 이런 편지는 큰 격려가 되고 사명감을 느끼게 한다. Virology BU를 맡고 있다. 향후 단기적 또는 중장기적 계획이 있는가. Hepatology 분야에서 바라크루드는 굴지의 1위 품목을 달성했다. BMS제약은 항상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바라크루드 이전에는 플라빅스, 플라빅스 전에는 탁솔로 전체 처방약 시장 1등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C형간염치료제가 목표다. B형과 C형간염약을 합쳐 Hepatology 분야에서 변함없는 1위 자리에 등극하고 싶은 것이 Virloogy BU 디렉터로서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마켓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높은 역량을 바탕으로 BMS 제품의 benefit을 환자와 의사분들에게 널리 알리겠다.
2015-06-22 05:37:02제약·바이오

보령제약, 릴리 123억 항암제 '젬자' 판매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보령제약이 릴리의 췌장암 및 폐암치료제 '젬자'를 판매한다. 보령제약(대표 최태홍)과 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는 15일 '젬자(젬시타빈염산염)' 코프로모션 제휴를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젬자'는 췌장암, 폐암, 방광암, 유방암, 난소암, 담도암 등의 적응증에서 1차 또는 2차 치료에서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폐암을 제외한 나머지 암 질환을 대상으로 마케팅 및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젬자'의 국내 매출은 123억원(IMS기준)이다. 한편 보령제약은 항암제 마케팅에 일가견이 있다.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 제네릭 '옥살리틴'은 물론 탁솔, 젤로다 등을 통해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차지하고 있다.
2015-06-16 11:26:42제약·바이오

⑥바라크루드 내리막 기정사실…BMS 앞날은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다국적제약사 처방약 진단⑥| 한국BMS제약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수년간 독보적 처방액 1위 전문약이다. GSK가 '제픽스(라미부딘)'와 '헵세라(아데포비어)'로 만들어놓은 간염 시장을 소위 '약발'로 손 하나 안대고 꿀꺽 삼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관련 시장에서 압도적이었다. '바라크루드'는 한국BMS의 지난해 처방액(EDI 기준) 2356억원 중 1808억원을 기록해 76.74%라는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BMS 처방약 현황(단위: 억원, %) 이런 '바라크루드'가 올해는 내리막이 기정사실화된다. 일부 간 전문의 사이에서 '바라크루드'보다 우월하다는 지지를 받고 있는 '비리어드(테노포비르)'의 기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지난해 간학회에서 "비리어드 없는 내성 치료는 의미가 없다"는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부도 이를 인정하듯 5월부터 다약제 내성에 '비리어드' 단독 급여를 인정했다. 여기에 스테이블 스위치, 즉 잘 관리되고 있는 병용법도 '비리어드' 단독으로 충분하다는 데이터도 속속 나오고 있어 향후 '비리어드'의 쓰임새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 공세는 B형간염치료제라는 특성상 내성 등의 문제로 오리지널에서 복제약으로의 활발한 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특허만료로 인한 약가인하 자체는 '바라크루드'에게 큰 내상이다. 다만 신규환자 처방에서 '비리어드'보다 싼 가격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위기의 BMS호를 구원할 처방약은 무엇이 있을까. 항암제 '탁솔(파클리탁셀)',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다사티닙)' 등이 꼽힌다. 이들 약물은 지난해 처방액이 전년보다 20% 안팎 성장했다.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아바타셉트)'와 항응고제 '엘리퀴스(아픽사반)' 등도 지난해 각각 30억원과 1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HIV/AIDS 치료제 '레야타즈(야타자나비르)도 100억원 언저리의 처방액을 내고 있다. 인터페론 필요없는 C형간염약 최초 국내 승인 BMS는 지난 29일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병용법을 시판 허가받았다. 대상성 간경변 환자를 포함해 유전자형 1b형 만성C형간염 바이러스(HCV) 감염 환자의 치료에 있어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없이 경구 약물로만 이루어진 국내 최초의 치료법이다. 경쟁약물은 '바라크루드'와 마찬가지로 길리어드 '소발디(소포스부비르)'다. 글로벌 데이터 등을 보면 '소발디'가 효능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의료진들은 BMS C형간염약은 내성변이가 있는 환자들에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치료전 스크리닝을 해야한다는, 길리어드 약은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내성유전자에 상관없이 일관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BMS가 길리어드보다 혁신적(?)인 약값을 수용한다면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형간염치료가 지속이 아닌 완치 개념이기 때문이다. 24주 치료시 1300만원 이하로 점쳐지고 있다. 간학회 관계자는 "소포스부비르나 다클라타스비르 듀얼 요법 모두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는 가격이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의사들이 선택이 갈릴 수 있다. 안전성은 유사하다"고 말했다.
2015-05-01 05:58:49제약·바이오

보령제약에 손 내민 BMS…"바라크루드 판매 부탁해"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지난 12월부터 출시된 '비리어드(테노포비어)'에 위기감을 느꼈던 것일까. 한국BMS제약이 보령제약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사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를 같이 팔자고. 한국BMS제약(사장 마이클 베리)은 '바라크루드' 국내 판촉을 내년부터 보령제약(사장 김광호)과 함께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지난 41년 간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파트너십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보령제약은 BMS가 한국법인을 설립하기 이전인 1971년부터 BMS 제품을 들여온 바 있다. 항암제 탁솔 등이 그것이다. 보령제약은 이번 '바라크루드' 공동프로모션 제휴로 총 11개의 BMS 제품을 판매한다. 한편, 업계는 이번 '바라크루드' 판매 제휴에 대해 다분히 '비리어드'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바라보고 있다. '비리어드'는 의료진 사이에서 '바라크루드'와 엇비슷한 약으로 평가받는데,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초기 환자에 두 약만 권장하고 있다. 그만큼 '비리어드'는 경쟁상대가 없던 '바라크루드'에게 위협 요소인 셈이다. '비리어드'는 지난 1일부터 출시됐고, 판매는 원개발사 길리어드가 아닌 최근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유한양행이 담당하고 있다.
2012-12-18 10:52:51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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